파이썬은 순수 객체지향 언어다?

 

순수 객체지향?

 

순수 객체지향이라는 것은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모든 것들이 객체로 표현될 수 있어야 하며 객체지향의 원칙을 엄격히 지키는 것이다.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은 코드를 객체의 집합으로 구성하고, 객체들 간에 메시지를 주고받아 협력하도록 설계하는 접근 방식이다.


여기서 객체지향 원칙은 다음과 같다.


캡슐화(Encapsulation): 관련된 데이터와 동작을 객체 내부에 함께 묶어 숨기고, 외부에서는 객체의 공개된 인터페이스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상속(Inheritance): 이미 정의된 클래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클래스를 생성하고, 기존 클래스의 특성과 동작을 상속받아 재사용할 수 있다.

다형성(Polymorphism): 동일한 이름의 메소드나 연산자가 다른 객체에 따라 다른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다.

추상화(Abstraction): 복잡한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개념이나 기능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세부사항은 숨기는 개념이다.

 

우리가 객체지향에 대해 처음 공부했을 때, 흔히 말하는 객체지향의 4요소이다. 

 

즉, 모든 타입이 객체여야 하며 위 객체지향의 4요소를 철저하게 지키는 언어가 순수 객제지향 언어다.

순수 객체지향은 위의 원칙들을 가능한 한 엄격하게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객체지향 언어인 Java에서는 순수 객체지향을 지향하기 위해 "모든 것은 객체"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Java에서는 기본 데이터 타입들도 객체로 취급하여 객체지향의 원칙을 보다 일관되게 적용하고자 한다. 이러한 면에서 봤을 때 Java는 순수 객체지향 언어가 확실히 맞다.

순수 객체지향은 객체지향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코드의 재사용성, 유지보수성, 확장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그렇다면 파이썬은?

 

파이썬에 대해서 순수 객체지향이냐 아니냐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어떤 이들은 모든 것들이 객체로 되어 있으니 순수 객체지향 언어다 라고 말하며 어떤 이들은 몇몇 원시(Primative) 타입에 대해서는 객체라고 볼 수 없다 라고 말한다.

 

통용되는 의견은 "거의 순수 객체지향 언어" 라는 것이다. 거의 라는 단어가 붙었기 때문에 100% 순수 객체지향 언어는 아니지만 순수 객체지향 언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파이썬은 순수 객체지향이라고 본다.

 

우선 파이썬에서 사용자 정의 클래스 말고 기본적으로 정의된 정수, 실수를 비롯해 문자열, 리스트, 딕셔너리는 미리 정의된 클래스이다. 파이썬의 type함수를 통해 원시타입이라고 생각되는 타입을 인자로 넣으면 class 라는 워딩이 등장한다.

 

파이썬은 완벽한 순수 객체지향 언어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의견에는 절차지향적인 요소도 언어 패러다임에 포함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일부 원시 타입은 클래스가 아니라고 한다. 그게 뭔지는 찾아봐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건.... 무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혹은 원시 타입은 클래스지만 실제 클래스 처럼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껍데기만 클래스라고 할 수도 있다.

 

절차지향적 요소는 자바만큼 모든 동작이 클래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점에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사실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파이썬을 처음 접했을 때 동의했으나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마무리하자면, 파이썬은 엄격한 순수 객체지향의 기준을 모두 만족한 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결론은 파이썬은 순수 객체지향 언어이다.

 

만약 동의하는 의견 혹은 다른 의견이 있다면 주저없이 댓글 달아주시면 참고하겠다. 뭐가 됐든 파이썬은 생산성이 뛰어나고 유연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에서 파이썬을 쓸 땐 기분이 좋다.